X 
 X 
 X 
 X 
    • 검색
  • 등록일 : 2022-09-02
[대학야구팀 탐방]성균관대학교 야구부
http://www.goodmorningsports.co.kr/news/news_view.php?idx_no=11925 뉴스주소 복사
- 1946년 야구부 창단
- 전국대회 31차례 우승 등 모교 출신 이연수 감독이 전성기 이끌어
 
지난 1946년에 창단한 성균관대학교(총장 신동렬,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서부로 2066) 야구부는 그동안 수차례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였고 또한 많은 프로선수들을 배출한 명문 대학야구팀으로 모교 출신인 이연수 감독과 윤성길, 하지호 코치가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성균관대는 그동안 전국대회(전국체전 제외)에서 무려 31차례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는데 계형철, 김인식, 김일환, 심재원 선수 같은 프로야구 원년멤버들을 비롯해 윤석환, 장채근, 한희민 등의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들도 배출하였다. 또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김병현 선수도 성균관대 재학 중 미국무대에 진출하였고 현재는 NC의 노진혁, 한화의 김인환, 키움의 주승우 선수 등이 성균관대 출신으로 KBO리그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장채근 홍익대 감독과 석수철 군산상고 감독은 아마야구에서 후배 선수들을 양성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광주일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태평양과 쌍방울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이연수 감독은 2001년 성균관대학교 감독으로 부임한 후 첫 번째 대회인 춘계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전국대회 2관왕(대학선수권, 왕중왕전)을 차지하는 등 22년 동안 무려 19차례(전국체전 3회 우승 포함)나 전국무대를 제패하며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 2011년에는 김일배 지도자상을 받기도 했던 이연수 감독은 대학야구의 대표적인 명장으로 손꼽히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이연수 감독
 
이연수 감독은 성균관대가 계속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원동력에 대해 "야구는 훈련을 할 때 하는 양도 물론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느냐 인데 성균관대는 훈련량도 많지만 무엇보다 정확한 방식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몇몇 선수들에만 의존하지 않고 꾸준하게 팀의 조직력을 갖춘 결과 꾸준히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 같다"고 이 감독은 분석한다.
 
이 감독은 무엇보다도 수비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하는데 "투수력과 탄탄한 수비력이 뒷받침되어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으며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말한다.
 
성균관대의 올해 전력은 지난해 활약했던 주승우 선수가 졸업하면서 투수력은 다소 약해진 상황이지만 올 시즌 5승 2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한 이준호 선수와 이용헌 선수(4승 1패, 평균자책점 2.44)등이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이한별 선수와 원성준 선수가 2루수와 유격수를 번갈아 맡고 있는데 이한별 선수는 수비가 안정적이며 컨택 능력이 좋고 발도 빠르며 지난해 대학선수권 대회에서는 타격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원성준 선수는 어깨가 강하며 배팅 정확성이 높은 중장거리 타자이다.
 
외야수인 서상호 선수는 대구고 3학년이던 2018년 대통령배와 봉황대기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과 도루상을 수상했는데 발이 빠른 것이 장점이다.
 
성균관대의 타력은 전체적으로 정확성이 뛰어나며 빠른 선수들이 많고 대부분 베이스러닝을 잘하는 편이다. 지난해 팀 도루가 77개로 전체 1위였을 정도로 기동력이 뛰어난데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경험을 기초로 한 데이터를 분석해서 제공하며 가급적 선수들이 자율적으로 도루를 시도하도록 하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야구부 선수들
 
이 감독은 승부욕이 무척 강한 편인데 "개인운동을 많이 하고 조깅을 하거나 공원을 산책하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말한다. "특별한 취미는 없고 담배도 피우지 않으며 시합을 할 때는 가급적 수분을 섭취하면서 경기에만 집중한다"고 이 감독은 덧붙였다.
 
이연수 감독은 오랜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 2001년 감독 부임 후 첫 번째 대회인 2001년 춘계리그에서 연세대를 5-0으로 이기고 정상에 올랐을 때라고 전한다. 성균관대를 졸업한 선수들이 프로에서 활약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하는데 한화의 김인환, KT의 김민수, 롯데의 이호연, NC의 노진혁 선수 등이 이 감독의 제자들이다.
 
이 감독은 그동안 같이 야구를 하면서 혹독한 훈련량을 견뎌준 선수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을 모두 갖고 있다. 하지만 요즘은 학습권 문제 때문에 예전만큼 많은 양의 훈련을 소화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편으로는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그동안 성균관대에서 수많은 우승을 차지했지만 결코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라 남들보다 몇 배의 노력을 통해 나온 결과이며 야구를 사랑하는 마음과 모교에 대한 애정도 많은 작용을 한 것 같다"고 이 감독은 설명했다.
 
"하지만 요즘 대학야구가 예전에 비해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이 가장 안타깝다"고 이 감독은 목소리를 높였다.
 
공수교대 시 선수들이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성균관대 선수들의 장점이라고 밝히는 이 감독은 후배 감독들이 좀 더 자신감을 갖고 활발하게 지도하고 선수들도 학생다운 모습을 추구해서 대학야구의 인기가 되살아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야구부의 각종 대회 상장 및 트로피들
 
"일본의 요미우리 자이언츠나 미국의 뉴욕 양키스 같은 팀들은 팀 성적 외에도 야구를 대하는 선수들의 자세가 항상 진지하다"며 "명문 팀이라면 야구를 잘하는 것 외에도 그런 전통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 감독은 강조한다.
 
이연수 감독은 10월에 열리는 제4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23세 이하)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것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영광이지만 한편으로는 책임감도 느껴진다"며 "세계에 국위선양을 한다는 자세로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요즘 학습권을 너무 중요시 하다 보니 대회 출전 시 충분한 수업일수를 인정해 주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고 말하는 이 감독은 "학습권도 물론 중요하지만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만큼 교육부에서는 선수들이 마음껏 운동을 할 수 있는 권리도 중요하게 생각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연수 감독은 오는 13일(화) 개막하는 2022 KUSF 대학야구 U-리그 왕중왕전에서는 투수력과 defence를 보완해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올해 전국대회에서는 송원대에만 두 차례 패했었는데 왕중왕전에서 다시 맞붙는다면 반드시 설욕하겠다는 의욕도 불태웠다. 대진표 상 송원대가 2승을 거두고 올라오면 성균관대와 만나게 된다.
 
앞서 언급햇듯이 이 감독은 10월에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되는 제4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23세 이하)도 준비하고 있는데 "KBO,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선수선발과 지원문제 등을 잘 협의해서 반드시 4강 이내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끝으로 이연수 감독은 대학야구가 좀 더 활성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동대문야구장이 있었던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대학야구는 경쟁력이 있었지만 지금은 당시에 비해 팬들의 관심이 많이 줄어들었다"며 "TV 중계 등을 통해 침체된 대학야구를 살리는데 한국대학야구연맹이 앞장서 주었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전했다.
 
◇성균관대학교 야구부 명단
▲총장=신동렬
▲감독=이연수
▲코치=윤성길, 하지호
 
▲4학년=이준호, 이형빈(이상 투수), 김남운, 원성준, 유수현, 이한별(이상 내야수), 서상호(외야수)
▲3학년=서영준, 윤현구, 이용헌(이상 투수), 손해은(포수), 고영우, 박정우(이상 내야수), 류현우, 심규빈(이상 외야수)
▲2학년=김준수, 이준, 최예한(이상 투수), 김동현, 김태현(이상 포수), 이승현(내야수), 안동주, 최진혁(이상 외야수)
▲1학년=김영준, 이승상, 정다훈(이상 투수), 강보현(포수), 이면우, 이원희(이상 내야수), 박재형, 조영준(이상 외야수)

<저작권자ⓒ 굿모닝스포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홍현선 기자 ihu2000@naver.com

# 태그 통합검색

  • 뉴스 댓글
  •  
  • 비회원 접속중
  • 댓글 300자 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