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일고에 13-3 승리
- 군산상고 선발 문용두 선수, 대회 최우수선수상과 우수투수상 수상
군산상고가 북일고를 물리치고 2022 No Brand배 고교동창 야구대회(주최•주관: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후원:이마트) 정상에 등극했다. 군산상고는 12일 고척스카이돔 야구장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결승전에서 북일고를 맞아 4회 타자일순하며 대량득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양팀은 박철희(북일고)와 문용두(군산상고)를 선발투수로 내세웠고 2회까지는 양팀 모두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북일고는 1회초 1사 1,3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군산상고도 1회말 1사 만루에서 병살타가 나오며 기회가 무산되었다.
군산상고가 3회말 9번 왕양훈의 3루타에 이은 1번 김도훈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북일고도 4회초 4번 이요한이 2루타성 타구를 날린 후 상대실책으로 3루까지 간 후 5번 심성보의 2루타로 곧바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우승을 차지한 군산상고 동문 선수들
이날의 승부처는 4회말이었다. 군산상고는 4회말 1사후 6번 최지원과 7번 김웅의 연속안타, 8번 문용두의 몸맞는 공으로 맞이한 만루 기회에서 9번 왕양훈의 좌전안타로 2-1로 앞서나갔다. 군산상고는 1번 김도훈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고 2번 이승우의 몸맞는 공으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서 3번 성종훈이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그라운드홈런을 날리며 대거 4득점, 8-1로 점수차를 벌렸다.
북일고는 5회초 3번 임재철의 투런홈런으로 추격했지만 군산상고는 5회와 6회에 각각 2점, 3점을 더 보태며 결국 13-3으로 승리했다.
군산상고 선발투수로 나온 문용두 선수는 5이닝을 3실점으로 막으며 이번 대회 5승째를 거뒀고 대회 최우수선수상과 우수투수상을 수상했다.
현재 군산상고 야구부 감독을 맡고 있는 석수철 감독은 우승 소감에서 “선배들이 후배들을 대신해 이런 대회에 나와서 우승까지 차지하니 정말 기분이 좋으며 고교선수들의 사기진작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 고맙게 생각한다”며 “경북고와의 대결이 가장 고비였는데 그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준결승과 결승전은 쉽게 풀어간 것 같다. 이 기운을 이어 받아서 내년에는 고교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군산상고 조계현 명예감독
이번 대회 명예감독을 맡아 팀을 이끌어온 조계현 감독은 “군산상고가 올해를 마지막으로 내년에는 인문계로 전환되는데 상고 이름을 걸고 출전하는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좋은 추억을 갖게 되었다. 우승 원동력은 출전 선수들이 군산상고의 전통인 단결된 모습과 끈기를 보여주었고 무엇보다 모두들 준비를 잘했기 때문인 것 같다”며 “솔직히 처음에는 우승까지는 예상하지 못했지만 경기를 거듭하면서 정상까지 갈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승전에는 1회초 위기를 잘 넘긴 후 4회말 대량득점하면서 우승을 확신했다”고 덧붙였다.
조 감독은 아울러 “정용진 부회장님이 이런 좋은 대회를 만들어 주셔서 동문들이 더욱 결속할 수 있고 애교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고맙게 생각한다. 상대팀인 북일고는 고교시절에도 여러 번 대결했었는데 좋은 팀이고 군산상고에도 좋은 라이벌이라고 생각한다”고 느낌을 전했다.
지난해 9월에 부임한 군산상고 최기석 교장도 이날 결승전에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하며 “상고 이름으로 출전하는 마지막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 선수들에게 고맙고 이번 대회를 계기로 선후배들의 유대관계가 더욱 좋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승 직후 환호하는 군산상고 동문 선수들
한편 이번 대회의 후원사인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경기장에 나와 결승전에 앞서 시구를 했고 경기가 끝난 후 시상식에도 참석해 양 팀 선수들을 격려했다.
앞서 벌어졌던 3,4위전에서는 전주고가 광주석산고를 7-2로 이기고 3위를 차지했다.
우승팀인 군산상고에는 상금 3000만원, 준우승팀 북일고에는 상금 1500만원이 전달되며 3위와 4위를 차지한 전주고와 광주석산고에도 각각 1000만원과 500만원의 상금이 전달될 예정이다.
◇최종일 전적
▲결승전
북 일 고 0 0 0 1 2 0 0 - 3
군산상고 0 0 1 7 2 3 x - 13
(승)문용두 (패)지연규
(홈런)성종훈(4회 4점, 군산상고) 임재철(5회 2점, 북일고)
▲3•4위전
광주석산 0 0 0 0 2 - 2
전 주 고 0 5 2 0 x - 7
<5회시간제한콜드게임>
(승)진승환 (패)이재청
◇시상내역
▲우승:군산상고
▲준우승:북일고
▲3위:전주고
▲4위:광주석산고
▲최우수선수상:문용두(군산상고)
▲우수투수상:문용두(군산상고)
▲감투상:지연규(북일고)
▲타격상:전영진(광주석산고) 12타수 9안타 타율 0.750
▲타점상:임재철(북일고) 11타점
▲홈런상:이홍민(인천고) 2개
▲감독상:김유석(군산상고)
▲공로상:나형운(군산상고)
우승을 차지한 군산상고 동문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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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현선 기자 ihu2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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