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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22-06-11
[고교야구팀 탐방]청담고등학교 야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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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11월에 야구부 창단
- 제76회 황금사자기 대회 준우승 차지하며 돌풍
 
지난 2016년 11월에 야구부를 창단한 경기도 평택의 청담고등학교(교장 이헌로,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팽성송화로 192)는 5월 30일 막을 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창단 6년 만에 전국대회 결승에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비록 결승전에서 경남고에 아쉽게 2-7로 역전패하며 준우승에 머무르긴 했지만 청담고의 선전은 대회 내내 화제 거리가 되었다.
 
황금사자기 대회 첫경기에서 부산정보고를 9-2로 물리친 청담고는 천안CS를 9-0, 안산공고를 3-2로 이기고 창단 후 처음으로 전국대회 8강에 진출한데 이어 대전고에 2-1, 마산고에 5-4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두며 대망의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 경남고를 만난 청담고는 5회말 선취득점을 올리며 앞서나갔으나 7회초 역전을 허용하면서 정상 문턱에서 아쉽게 물러났다. 하지만 청담고의 이번 대회 활약은 각종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고교야구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다.
 
청담고등학교 탐방을 위해 방문한 이날 청담고 정문을 비롯한 평택시에는 청담고의 황금사자기 준우승을 알리는 현수막이 곳곳에 붙어있어 당시의 열기를 느낄수 있었다.
 
청담고의 황금사자기 준우승을 알리는 현수막
 
청담고는 현재 유호재 감독을 비롯한 이범주, 이호신, 조용성 코치가 유 감독을 도와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으며 지난 2021년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는 김주완 선수(동강대 졸업)와 김세민 선수가 두산과 삼성에 각각 지명된 바 있다.
 
2018년 감독대행에 이어 2019년부터 청담고 사령탑을 맡고 있는 유호재 감독은 청주기공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 1996년 제30회 대통령배 대회 때 팀이 4강에 진출한 기록이 있다. 유 감독은 한화에서 활약했던 마정길 선수와 고교동기이며 송용주 세광중학교 감독과는 초등학교 때 야구를 같이 시작했다고 한다.
 
건국대학교 졸업 후 잠시 야구계를 떠나 있었던 유호재 감독은 2008년 모교인 충북 청주내덕초등학교 감독을 시작으로 지도자생활을 하고 있다. 유 감독이 지휘하던 내덕초등학교는 2011년과 2012년에 2년 연속 전국대회 2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는데 그 후 유 감독은 포항중학교와 제주국제대학교를 거쳐 20019년부터 청담고 감독으로 재임 중이다.
 
유호재 감독은 "황금사자기 대회 내내 게임을 하면서 설레는 마음이 들었고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그 당시를 되돌아본다. "목표로 했던 8강에 진출하고 대전고와의 경기부터는 편하게 하자는 생각이었는데 선수들 스스로 사기가 올라갔다"고 유 감독은 덧붙였다.
 
유호재 감독은 평소 지도방침에 대해서는 "기술적인 부분도 물론 가르치지만 학생야구다움을 추구하며 그라운드에서는 항상 파이팅 넘치며 열심히 하는 모습을 선수들에게 강조한다"고 밝혔다. "상대팀과의 경기에서는 간절함이 있어야 이길 수 있다"며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단점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지도한다"고 유 감독은 말한다.
 
유 감독은 투수출신답게 제구력을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투수들이 피칭연습을 할 때는 실전처럼 시뮬레이션을 통해 상황연습을 하고 있으며 청담고 투수들 대부분은 제구력에 기본적인 재능을 갖고 있다고 평가한다.
 
청담고 유호재 감독
 
유호재 감독은 "모교인 내덕초등학교에서 처음 지도자생활을 할 때는 선수들이 너무 적어서 경기 전에 라인업을 할 때면 창피한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소수의 인원으로 우승을 차지했을 때 가장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유호재 감독은 내덕초등학교에서 2011년과 2012년 2년 연속 전국대회 2관왕을 기록한 바 있다.
 
유 감독은 훈련할 때는 마치 악마같이(?) 혹독하게 훈련을 시키고 칭찬에 인색한 편이기는 하지만 특별한 내색이 없으면 만족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묵묵히 지도를 따라 준 선수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하는데 평소에는 당구를 치거나 가끔씩 친구들을 만나서 그동안의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한다.
 
결승전에서 호투하며 감투상을 수상한 류현곤 선수에 대해서는 "마운드에 올라가면 강심장에 포커페이스로 누구한테도 뒤지지 않으며 직구 구속은 조금 약하지만 슬라이더가 좋으며 위닝샷이 있다"고 평가한다.
 
"준결승 승리투수인 정진호 선수는 구위로만 보면 청담고 투수들 중 제일 좋으며 경기 운영능력이 다소 부족했으나 게임을 통해서 많이 나아지고 있다"고 한다.
 
"강릉고에서 전학 온 주장 전준서 선수는 인성이 좋으며 주장으로서 팀을 생각하는 마음이 크다"며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라고 유 감독은 덧붙였다.
 
3루수 김민호 선수는 체격이 왜소했으나 벌크업을 통해 많이 나아졌고 펀치력이 좋으며 근성이 있고 특히 야구 욕심이 많다고 한다.
 
이번 대회 직전에 벌어진 연습게임에서 최원준 선수가 부상을 당하며 지명타자로만 출전했는데 1학년인 김수로 선수가 대신 유격수 역할을 잘해줬다고 하며 결승전 마지막 타자로 나온 송혁준 선수는 올해 전반기 주말리그 경기강원권에서 타격상을 수상할 정도로 타격에 재질이 있지만 이번 대회에는 최원준 선수가 지명타자로 나서며 송 선수에게는 기회가 별로 없었다고 유 감독은 설명했다.
 
청담고등학교 야구부 선수들
 
청담고는 전반기 주말리그 때(팀타율 0.346)와 비교하여 황금사자기 전국대회(팀타율 0.260) 들어 타격이 좀 주춤하긴 했지만 토너먼트 대회여서 변수가 있었다고 하는데 앞으로 주루플레이 등에도 좀 더 신경을 쓰겠다고 유 감독은 말한다.
 
유호재 감독은 이번 대회를 마치고 소감에 대해서는 "전국대회 결승전까지 올라가 봤으니 이제는 우승에도 한번 도전해 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창단 후 첫 준우승의 성적을 거둬서 기쁘고 좋으며 청담고등학교를 선수들이 꼭 가고 싶어 하는 학교로 만들기를 원한다"는 목표도 함께 전했다.
 
"선수들이 프로에 진출하는 것도 좋지만 앞으로 무엇을 하든 야구를 오래도록 계속할 수 있기를 바라며 그런 발판을 마련해 주고 싶은 것"이 유호재 감독이 가장 바라는 것이다.
 
유호재 감독은 끝으로 "재단 이사장님(금산 태원 스님)과 이헌로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교직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야구부로 인해 학교를 알릴 수 있는 발판이 되고 토대가 마련된 것 같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특히 유성진 야구부장님이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감사를 드린다"며 쓴소리를 받아주며 열심히 훈련에 임한 선수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도 발전할 수 있는 팀을 꾸리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며 바람이라고 유 감독은 다시 한번 강조했다.
 
청담고는 후반기 주말리그 첫 경기에서 인창고에 3-2로 승리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는데 남은 대회에서는 또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담고 야구부 명단
▲교장=이헌로
▲부장=유성진
▲감독=유호재
▲코치=이범주, 이호신, 조용성
 
▲3학년=이효민, 류현곤, 정진호, 조민혁(이상 투수), 이영빈(포수), 김근태, 류근찬(이상 2루수), 김민호(3루수), 최원준(유격수), 김건희(좌익수), 전준서(중견수), 유준석(우익수)
▲2학년=조유성, 강병현, 김준성, 김태형, 송병선, 이명, 최지웅(이상 투수), 김규민, 임채민(이상 포수), 박형준(1루수), 박성배(2루수), 최태순(3루수), 송혁준(좌익수), 김택윤, 임도원(이상 중견수)
▲1학년=김태희, 박주환, 오두일, 오영준, 이선호, 장민우, 정로빈, 주재형(이상 투수), 최승호(포수), 전민기(1루수), 이서진, 이충현(이상 2루수), 정찬화(3루수), 김수로, 홍민규(이상 유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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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현선 기자 ihu2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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