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대학교의 투수를 맡고 있는 이준학 선수(185cm/93kg, 우투우타)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용산구리틀야구단에서 야구를 시작해 경원중학교와 경기상고를 졸업하고 4학년에 재학중이다.
아버지가 사회인야구를 하시는데 따라 다니다가 흥미를 느껴서 시작했으며 초등학교 4학년 때 취미반으로 시작해 5학년 때부터는 선수반으로 옮겨서 본격적으로 야구계에 뛰어들었다.
리틀야구를 할 때 준우승을 했으며 중학교 때는 윈터리그에서 팀이 우승을 한 경험이 있다.
가장 기억나는 경기는 "지난해 밀양에서 벌어졌던 제58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 송원대와의 조별리그에 선발등판해 6이닝동안 6피안타 2실점(2자책)하며 삼진 5개를 잡고 승리투수가 된 것"이다. 당시 투구수는 94개였으며 팀은 5-2로 승리했다.
올시즌에는 7경기에 등판해 27과 2/3이닝 동안 탈삼진 26개를 기록했다.
이준학 선수는 장점으로 "위기관리능력이 뛰어나고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슬라이더 구사능력이 좋다"고 강조하며 "훈련을 할 때는 상하체의 가동성을 높이는 연습과 함께 여름에는 힘이 떨어지지 않도록 웨이트트레이닝 등을 통해 체력을 유지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롤모델로 꼽는 선수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폴 스킨스인데 "어린나이임에도 100마일 정도의 평균구속을 유지하고 있으며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메커니즘이 좋고 폼이 간결하면서도 예뻐서 본받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준학 선수는 "승부욕이 강해 시합을 할 때는 최대한 집중해 마운드에서 책임감 있게 경기에 임하고 있으며 경기가 끝난 후나 연습을 할 때는 안 좋은 것은 빨리 잊고 좋았던 모습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기에 패했을 때는 다시 한번 내용을 분석해 복기하면서 다음 경기에 대비하고 있으며 가끔씩 게임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는 설명이다.
경성대는 지난해 말에 정원욱 감독이 새로 부임해 팀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으며 노관현, 이민호 코치와 선수들의 소통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준학 선수는 "다가오는 대통령기 대회는 준비를 철저히 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며 "드래프트에서 프로팀에 지명되는 것이 목표인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경성대의 올해 성적이 별로 좋지는 않지만 상대가 만만하게 볼 수 있는 팀은 결코 아니다. 경성대의 저력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경성대학교 이준학 선수
임예찬 선수(176cm/78kg, 우투좌타)는 초등학교 2학년 때 남양주유소년야구단에서 야구를 시작해 인창중학교와 경기상고를 졸업하고 경성대 4학년에 재학중이며 팀의 4번타자(우익수) 겸 주장을 맡고 있다.
자신의 장점은 "파워 있는 타격을 하며 순발력과 유연성이 뛰어나다"고 밝혔다. 올시즌에는 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3 2홈런 10타점 1도루를 기록하고 있으며 출루율은 0.421이다. 대학에 입학한 후에는 올해 전국체전 부산예선을 포함해 4년간 5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훈련을 할 때는 예전에는 강하게 멀리 치려고 하다보니 밸런스가 무너지는 경우가 있어서 요즘은 정확하게 맞추는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으며 수비를 할 때는 머리 뒤쪽으로 넘어가는 타구에 더욱 신경을 쓴다"고 한다. 또한 "웨이트트레이닝 등을 통해 하체를 보강하는 훈련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장 기억나는 것은 고교 3학년 때인 2021년에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홈런상을 받은 것"이며 "경성대-NC 다이노스의 연습경기에서 노재원 선수로부터 홈런과 2루타를 친 것, 올해 영남대와의 U-리그 D조 경기에서 8회말 투런홈런을 치며 추격했지만 7-8로 아쉽게 패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대학선수권 마지막 경기인 중앙대와의 경기에서는 4타석 2타수 2안타 1볼넷 1몸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1타점 2득점으로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고 11경기 연속안타를 기록중으로 4번타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프로팀의 모 스카우트는 "임예찬 선수는 예전에 비해 지금은 의도하는 대로 홈런을 칠수 있게 치는 타이밍이 좋아졌고 뒷다리에 힘도 더 실린다. 평균적인 타구의 힘이 좋고 속도도 빨라졌다"며 "기본적인 스윙능력이나 헤드 활용능력이 좋다"고 평가했다.
임 선수는 "야구는 타석에서 10번 중 3번만 안타를 쳐도 성공일 정도로 실패가 많은 종목으로 의외성이 강하다"며 "같은 안타를 치더라도 언제 어떤 상황에서 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등 예측하기 쉽지 않다. 안타를 치며 타점을 올렸을 때 느껴지는 희열과 함께 도파민을 자극하는 것이 매력적이다"라고 덧붙였다.
롤모델로는 NC의 권희동 선수를 꼽았는데 "타율은 높지 않지만 출루율이 높고 선구안이 좋으며 파워와 함께 정확한 컨택능력을 갖추고 있는 점이 마음에 든다"고 설명했다. "수비를 안정적으로 하고 송구능력이 좋으며 볼넷을 많이 얻는 것도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임예찬 선수는 "승부욕이 강해 예전에는 잘되지 않을 때는 감정을 숨기지 못할 때가 많았는데 올해는 주장을 맡은 만큼 팀의 중심을 잡으려고 한다. 책을 읽거나 음악감상 또는 운동을 통해 기분을 전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예찬 선수는 "드래프트에서 프로에 지명되는 것이 목표다. 남은 대통령기 대회는 마지막 대회인 만큼 기억에 남는 대회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비록 경성대의 올해 전력이 강한 편은 아니지만 야구는 붙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 팀의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임예찬 선수는 "경성대의 최근 팀 분위기는 절박감이 느껴지며 해보자는 마음으로 뭉치고 있다"며 "경성대 야구부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를 전했다.
경성대학교 임예찬 선수
<저작권자ⓒ 굿모닝스포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홍현선 기자 ihu2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