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중국, 핑탄)에 참가하고 있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이 슈퍼라운드 두번째 경기(27일)에서 일본에 1-0으로 승리했다.
대표팀은 1회초 선두타자 여동건이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2번 김병준의 희생번트로 진루했다. 2사 2루 상황에서 4번타자 류현준이 우익선상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리며 선취 득점했다.
대한민국 선수단 사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4회말, 일본은 1번 쿠마다 토요의 타구가 유격수 여동건의 글러브에 맞고 굴절되며 출루하고, 투수 보크와 야수 선택으로 3루까지 진루했지만, 한국은 후속 타자를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대표팀은 7회초, 5번 이태경과 6번 임종성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7번 오서진의 번트 타구를 포수가 잡아 3루로 송구, 이태경이 베이스에 먼저 닿았음에도 불구하고 3루심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아웃되었다. 이후 후속타자 하준서의 병살타로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대표팀의 선발투수 홍민규는 6.2이닝동안 안타 3개만을 허용하며 호투, 승리투수가 되었고, 7회말 2아웃에서 마운드를 넘겨받은 양재훈이 남은 이닝동안 일본 타자에게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왼쪽부터)양재훈, 류현준, 홍민규 선수.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한국이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일본에 승리를 거둔 것은 2015년 제27회 대회 이후 10년만이다. 당시 한국은 9회말 2사에서 대타 하주석의 역전 끝내기 투런홈런으로 2-1로 승리했었다.
26일(금) 경기에서는 일본이 대만을 3-2로 이겼다. 대표팀은 대만, 일본과 2승 1패로 동률을 이뤘으나, 팀 성적지표(TQB, Team Quality Balance=공격 이닝당 평균 득점-수비 이닝당 평균 실점)가 두팀보다 낮아 종합 성적 3위를 기록하며 28일(일) 오후 1시 30분에 중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