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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20-12-31
[굿모닝칼럼]한국대학야구연맹, 이대로 좋은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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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하여 야구 뿐 아니라 모든 스포츠계가 힘든 시즌을 보냈다. 구기 종목 경기들이 대부분 무관중으로 진행된 가운데 프로야구와 아마야구는 모두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칠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대학야구의 현실을 되돌아보면 역시나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한국대학야구연맹은 전임 김대일 회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도중 사퇴하면서 연맹 존속여부에 관하여 야구계의 많은 우려가 있었으나 올해 2월 고천봉 회장이 선거를 통해 당선되면서 가까스로 명맥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고천봉 회장은 당선 직후 대학야구 활성화와 연맹 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기에 많은 기대감을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올 한해 연맹의 운영을 돌아보면 역시나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다. 어찌 보면 지난 몇 년보다 더 연맹의 행정이 엉망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굿모닝스포츠는 대학야구 발전과 연맹 정상화를 위해 그동안 몇 차례에 걸쳐 칼럼을 게재한 바 있다. 임기가 1년뿐인 고천봉 회장이 대단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 너무 욕심 부릴 필요 없이 연맹 규약대로만 연맹 운영을 해주어도 충분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연맹은 언론의 이런 당부와 비판을 받아들이고 시정하려는 노력보다는 어떡해서든 상황을 감추고 모면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굿모닝스포츠는 지난 8월 연맹으로부터 ‘[굿모닝칼럼]한국대학야구연맹의 미숙한 행정, 도대체 왜 이러나’ 칼럼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 정정보도 신청을 받은 적이 있다. 지난 6월의 칼럼에 대해 ‘기사 내용이 사실과 다르며 정정보도를 원한다’는 한국대학야구연맹의 요청이 있어 언론중재위원회에 출석한 것이다.
 
그동안 한국대학야구연맹은 홈페이지 게시판 등을 통해 팬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고 있었고 굿모닝스포츠는 사실에 근거해 연맹과 대학야구발전을 위해 기사를 작성했는데 연맹은 이것이 불편했던 모양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언론중재위원회에서 최종 ‘조정 불성립’으로 결정되었다. 쉽게 말해 연맹의 정정보도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것이다.
 
기사를 작성할 때 충분히 자료를 확보해서 사실을 바탕으로 칼럼을 게재하였고 조정기일에도 충실히 참석해 해명을 했기에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였다. 그 후에도 굿모닝스포츠는 사실에 근거한 칼럼을 통해 연맹에 대한 고언을 아끼지 않았고 연맹 또한 언론의 비판을 의식한 듯 홈페이지 운영 등에서 조금은 나아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굿모닝스포츠는 얼마 전 약간 놀라운 소식을 접하게 되어 이를 독자들에게 알리고자 한다. 연맹은 지난 9월에 이사회를 개최했는데 심의사항 안건 중에서 ‘연맹이 굿모닝스포츠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여 사과를 받았고 향후에는 사실 확인 후 기사를 작성하기로 협의했다’고 하는 내용이 있었다.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더구나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 불성립’ 판결은 연맹 이사회가 개최된 다음 주에 나온 것이다. 연맹은 어떻게 중재위원회의 결정이 나오기도 전에 사실과 다른 안건을 이사회에 올린 것인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연맹 임원들은 마치 굿모닝스포츠의 기사가 잘못되어 사과를 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 이번 칼럼을 통해 굿모닝스포츠는 연맹과 관련하여 사실과 다른 기사를 내보낸 적이 없고 기사와 관련하여 사과를 한 일이 없음을 명확히 밝혀둔다. 언론중재위원회의 결정 또한 연맹이 요청한 정정보도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조정 불성립’으로 최종 판결되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
 
이제 2020년의 대학야구 일정은 모두 마무리되었고 고천봉 한국대학야구연맹 회장의 1년 임기도 모두 끝마쳤다. 연맹은 현재 내년 1월 중으로 앞으로 대학연맹을 이끌어갈 새로운 회장 선출을 위해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다.
 
대학야구는 현재 위기 상황이다. 앞으로의 4년은 향후 한국대학야구연맹에 아주 중요한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차기 회장의 임무가 막중하다.
 
여러 차례 칼럼에서 언급했지만 연맹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대의원총회와 이사회를 통한 연맹과 대의원 및 임원들과의 소통이다. 또한 연맹 규약에 맞게 행정을 이끌어간다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을 것이다. 물론 차기 회장이 적극적으로 대학야구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준다면 더 좋겠지만 말이다.
 
이로써 ‘한국대학야구연맹, 이대로 좋은가’ 칼럼을 모두 마무리 지으려 한다. 올 시즌은 앞서 언급했듯이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야구와 스포츠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힘든 한해를 보냈다.
 
내년에는 코로나-19도 극복하고 야구 뿐 아니라 스포츠계에 좋은 소식들이 많이 들려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울러 한국대학야구연맹 또한 새로운 회장이 선출되어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을 통해 대학야구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주었으면 좋겠다.
 
대학야구를 사랑하시는 팬들과 각 대학 감독님들을 비롯한 관계자분들, 그리고 독자여러분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란다.

<저작권자ⓒ 굿모닝스포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홍현선 기자 ihu2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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