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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22-07-13
[고교야구팀 탐방]경동고등학교 야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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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5년 야구부 창단
- 1959년과 1960년에 최고의 전성기
- 백인천, 유승안 등 명선수 배출
 
지난 1945년 야구부를 창단한 경동고등학교(교장 신범영, 서울 성북구 보문로29길 49)는 2번의 해체와 재창단 끝에 1984년부터 계속해서 야구부를 운영하고 있다.
 
경동고는 백인천 전 MBC청룡 감독이 활약한 1959년과 1960년 황금사자기 2연패와 더불어 1960년 청룡기 우승을 차지하는 등 지금까지 전국대회 3회 우승, 3회 준우승의 기록을 갖고 있다. 1996년 청룡기 준우승, 1997년 대통령배 준우승에 이어 1999년 황금사자기 4강 등의 성적을 거두었던 경동고 야구부는 그 이후로는 전국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경동고는 프로야구 원년 멤버인 백인천 전 MBC 감독과 유승안 전 경찰청 감독, 현대에서 활약했던 신철인, LG트윈스 투수인 최동환 선수 등을 배출하였으며 현재 한일장신대학교 사령탑을 맡고 있는 이선우 감독도 경동고 출신이다. 폐교된 서남대학교 야구부를 인수해 2017년 재창단한 한일장신대는 2020년 KUSF 대학야구 U-리그 왕중왕전 우승에 이어 올해 U-리그 D조 1위, 전국대학선수권 F조 1위를 기록하는 등 이선우 감독 부임 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2019년부터 경동고 사령탑을 맡고 있는 김철 감독은 충암고와 홍익대학교를 졸업하였고 영남중학교와 영일초등학교를 거쳐 경동고에서 지도자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충암고 시절 포수로 활약한 김철 감독은 1987년 대통령배 준우승, 1988년 봉황대기 우승의 기록을 갖고 있는데 유원대 공의식 감독이 고교 동기이며 LG트윈스 류지현 감독이 김 감독의 1년 후배이다.
 
경동고등학교 김철 감독
 
김철 감독은 영일초등학교 감독 시절 수차례 전국대회에서 우승, 준우승 등 좋은 성적을 거두었는데 KT의 박병호, KIA 홍상삼, 전 LG 이동현, 두산 이영하, LG 이정용 선수 등이 김 감독의 제자들이다.
 
김철 감독은 "야구를 시작하면서 지금껏 가장 기억나고 보람 있는 것은 역시 가르쳤던 제자들이 연락을 해올 때"라고 한다. "프로에서 성공한 선수들보다는 어렵게 야구를 했거나 프로에 진출하지 못해도 사회에 진출한 선수들이 자신을 찾아줄 때가 가장 기쁘다"고 김 감독은 덧붙였다.
 
김 감독은 "예전에 운동할 때는 주로 스파르타식이나 강요에 의해서 하는 분위기였다면 요즘은 즐기는 야구를 추구한다"고 말한다. "경기에 지더라도 너무 풀죽어있거나 의기소침하지 말고 즐거움이 있어야 장기적으로 야구를 잘할 수 있다"는 것이 김 감독의 생각이다.
 
김 감독은 물론 승부에도 강한 의욕을 갖고 있다. 하지만 고교야구팀을 이끌다 보니 선수들의 진로문제도 신경 써야 하며 팀 성적, 개인성적을 모두 고려하자니 솔직히 어려움이 많다고 털어놓는다.
 
"요즘은 특별한 취미 없이 야구만 생각한다"는 김 감독은 "가끔씩 등산을 하면서 머리를 식힌다"고 한다.
 
경동고의 타순은 리드오프인 권태성에 이어 임서준, 장규성, 이태훈 선수가 클린업트리오로 활약하고 있다. 김 감독은 특히 3학년인 임서준, 장규성 선수가 프로에 지명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1학년인 유격수 이태훈 선수는 후반기 주말리그에서 11타수 6안타 0.545의 타율로 타격상을 수상할 정도로 타격에 재능을 보이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컨트롤이 좋은 최재현 선수와 윤한선, 김성민, 유병선 선수 등 4명의 투수가 번갈아 활약하고 있고 주전포수인 최형조 선수(3학년) 외에 강서빈 선수(2학년)와 김현우 선수(1학년)가 팀의 안방마님 역할을 하고 있다.
 
사이드암 투수인 박지승 선수(3학년)가 유급을 해서 내년에도 마운드에 설 예정이며 경동고에는 유병후, 유병선 선수와 안민재, 안민기 선수가 형제 선수로 뛰고 있다.
 
경동고등학교 야구부 선수들
 
경동고는 후반기 주말리그 서울권A조에서 3승 3패로 3위를 차지하며 8월에 열리는 제56회 대통령배 대회의 출전권을 획득했는데 김철 감독은 8강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철 감독은 현재 저학년 선수들 가운데 좋은 투수들이 많아 내년에는 올해보다 전력이 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올해 남은 대회에서 8강에 오르고 1~2년 후에는 전국대회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싶은 것이 김 감독의 바람이다. 성남서고를 졸업하고 한화이글스에서 투수로 활약했던 김혁민 인스트럭터가 합류하면서 투수들의 실력이 많이 향상되었다는 김 감독의 평가다.
 
김 감독은 평소에 수비력을 특히 강조한다. "타력보다는 수비력이 안정되어야 강팀이 될 수 있다"며 "평소 선수들의 훈련에는 수비연습에 더욱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고 김 감독은 밝혔다.
 
김철 감독은 "요즘 선수들은 많이 개방적이며 이론에 강한 면이 있지만 야구는 머리가 아닌 몸으로 익혀야 한다"며 "무한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몸에서 반응이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선수들이 유튜브 동영상도 보고 개인레슨도 받는 등 나름 열심히들 하고는 있지만 야구에서 전통 있는 팀이 되기 위해서는 개인보다는 팀을 우선시하는 희생정신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김 감독은 경동고 부임 후 가장 아쉬웠던 경기로는 2019년 청룡기 대회 부산고와의 16강전에서 아쉽게 역전패한 것을 꼽았다. 당시 경동고는 3회초에 3득점하며 앞서나갔으나 우천으로 다음날 이어진 경기에서 동점을 허용하고 9회말 끝내기 안타를 맞으며 3-4로 졌던 기록이 있다.
 
김철 감독은 "선수들이 학생신분에 어긋나는 행위만 하지 않으면 자율성을 존중해 주는 편이며 선수들이 경기 중에 실수를 하더라도 생각하는 플레이를 하면서 하나라도 배울 수 있다면 만족한다"고 한다.
 
경동고는 1997년에는 최희섭 선수가 활약한 광주일고를 전국대회에서 2차례나 물리쳤고 2006년 대통령배 대회에서도 김광현 투수의 안산공고에 승리를 거둔 적이 있는데, "야구는 의외성이 많은 종목이며 변수가 특히 많으므로 한번 분위기를 타면 전력 이상의 성적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김 감독은 기대하고 있다.
 
"부임할 무렵 학교 안의 운동장 잔디공사도 마무리 되어 시설은 좋은 편이며 학교와 동문들의 관심과 지원도 좋다"며 "2009년의 최동환 선수 이후로 12년만에 임태윤 선수(2021년)와 김시완 선수(2022년)가 2년 연속 경동고 재학중 곧바로 프로에 지명이 된만큼 앞으로 경동고의 활약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는 당부를 전하며 김 감독은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경동고 야구부 명단
▲교장=신범영
▲부장=홍진우
▲감독=김철
▲코치=조정권, 조정민, 최종국
 
▲3학년=강승현, 김산, 김수원, 김한결, 박지승, 신우진, 이세웅, 이윤표, 최원석, 최재현(이상 투수), 최형조(포수), 유욱진, 임서준, 조예성, 최진원(이상 내야수), 권태성, 기화랑, 장규성(이상 외야수)
▲2학년=김성민, 김준호, 박서준, 성태영, 송치민, 안민기, 안민재, 유병후, 윤한선, 한도협(이상 투수), 강서빈, 오준혁(이상 포수), 김준석, 유병선(이상 내야수), 문준우, 박태환, 손영승, 이재혁(이상 외야수)
▲1학년=구본승, 김도윤, 남태현, 이유찬, 배재휘, 최원찬, 최지웅(이상 투수), 김현우, 홍승엽(이상 포수), 강승원, 김서준, 이주원, 이태훈, 최민석(이상 내야수), 박재윤, 성미르(이상 외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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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현선 기자 ihu2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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