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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25-06-12
[고교야구팀 탐방]성남고 야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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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3년 야구부 창단,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패권
- 청룡기 2회, 황금사자기 3회 등 메이저대회 5회 우승
- 모교 출신 박혁 감독이 2021년부터 팀 이끌어
 
성남고등학교(서울특별시 동작구 대방동길 74)가 지난 5월 19일(월) 목동야구장에서 벌어진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유신고를 10-4로 물리치고 지난 1964년과 1970년 우승에 이어 55년만에 대회 패권을 되찾았다.
 
2000년과 2004년에 청룡기 정상에 올랐던 성남고는 전국대회로는 21년만에 정상에 오르며 5대 메이저대회 기준으로 우승 5회, 준우승 7회를 기록하게 되었다.
 
1953년에 야구부를 창단한 성남고는 그동안 차명석(LG트윈스 단장), 최태원(경희대 감독), 박종호(백송고 감독), 고영민(롯데 코치), 박경수(KT 코치), 노경은(SSG), 박병호(삼성), 오선진(키움), 배정대(KT), 배제성(KT) 선수 등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을 배출했고 지난해에는 신지환 선수가 SSG에 지명되는 등 꾸준히 좋은 선수들을 프로팀에 진출시키고 있다.
 
성남고의 박혁 감독은 "우승한 이후에 일주일 동안은 좋은 기분이었고 무척 감격스러웠다"며 "그동안 코치들이 고생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우승은 누구나 바라는 것이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코치들이 열심히 지도하고 선수들이 잘 따라주었기 때문에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서울시 추계리그에서 정상을 차지하고 전반기 주말리그에서도 1위를 하며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졌고 이를 통해 많이 성장한 것 같다"며 "모교 감독으로서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어 영광이며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박혁 감독을 헹가래치는 성남고 선수들
 
박혁 감독은 1995년에 성남고를 졸업한 후 프로팀 해태에서 활약했다. 고교 2학년이던 1993년에는 대통령배와 봉황대기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은퇴한 후에는 성남고 코치와 성남중학교 감독을 거쳐 2021년부터 성남고 사령탑을 맡고 있다.
 
박혁 감독은 지도자생활을 하면서 "이번 대회 우승과 함께 2년 전 제51회 봉황대기 대회 2회전에서 신일고에 역전승을 한 경기가 가장 기억이 난다"고 설명했다. 2023년 8월 22일(화)에 목동야구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성남고는 신일고를 맞아 2회초에 6실점 하는 등 8회초까지 7-12로 뒤지고 있었으나 8회말 대거 8득점하며 15-12로 역전승을 거뒀다.
 
또한 "야구를 계속하는 선수들 뿐 아니라 그만둔 선수들도 졸업한 후에 학교에 찾아올 때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성남고 야구부는 방과 후 밤 10시 정도까지 훈련을 하고 그 후에는 개인연습을 하며 토요일에는 오전에 연습을 한다. 박혁 감독과 함께 남경호, 안준호, 윤준식, 조성모 코치가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학교 내에 조명시설을 갖춘 야구장이 있고 지난해 11월에는 인조잔디 공사를 마쳤으며 교내에 실내연습장과 웨이트 트레이닝장이 있어 훈련 여건은 아주 좋은 편이다.
 
성남고 박혁 감독
 
박혁 감독은 지도방침으로 "인성교육을 강조하고 있으며 기본기를 갖추는데 중점을 두고 지도하고 있다. 운동장에서 열심히 성실한 플레이를 할 것을 주문하고 있으며 코치들도 이런 점을 선수들에게 반복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야구를 열심히 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야구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기 때문에 착하고 성실하게 생활할 것을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혁 감독은 "야구는 1점씩 점수를 내는 것이 특히 재미있다"며 "1점씩 쌓아가는 야구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번트 등 작전야구를 통해 1점씩 뽑을 때 느끼는 희열 때문에 야구를 좋아하며 이것이 야구의 매력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승부욕이 강해 경기에 지면 잠도 잘 오지 않는다"는 박 감독은 "특별한 취미 없이 훈련시간 외에는 가급적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휴식을 취한다"고 한다. "경기의 승패와 관계없이 지난 경기를 다시 복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중계 방송된 성남고의 지난 경기들뿐 아니라 다른 팀들의 경기도 시간 날 때마다 챙겨보며 연구를 한다"고 강조했다.
 
성남고는 학교 측에서 야구부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한다. 박 감독의 6년 후배로 2000년 성남고의 청룡기 우승 때 3학년에 재학중이었던 이석건 야구부장은 강호영 교장과 함께 야구부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팀 성남고 선수들
 
박혁 감독은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야구가 잘 되지 않는다고 쉽게 포기하지 말아달라.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며 "어느 한 부분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꾸준히 열심히 해달라"는 말을 전했다.
 
성남고의 올해 전력은 최상위권은 아니지만 투타에 균형은 잡힌 상태라고 평가했다. 평소에 수비연습에 좀 더 집중하는 편으로 "수비가 강한 팀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이 박혁 감독의 생각이다. 또한 "상위타선부터 하위타선까지 선수들의 작전수행능력이 뛰어나다"고 박 감독은 덧붙였다.
 
박혁 감독은 "남은 대회에서도 강팀들을 물리치며 꾸준한 성적을 거두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국대회에서 한번 우승했다고 만족하지 않고 내년과 내후년에도 성남고 야구부가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혁 감독은 "선수들이 부상당하지 않고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원승욱 이사장님과 강호영 교장 선생님, 김진목 성남중학교 감독님, 유상준 성남중학교 야구부장님, 그리고 전병철 선생님, 김종득 선생님을 비롯한 성남고 야구부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성남고등학교 야구부 명단
▲교장=강호영
▲부장=이석건
▲감독=박혁
▲코치=안준호, 조성모, 윤준식, 남경호
 
▲3학년=김한결, 문정서, 박지민, 오훈택, 임형섭, 조윤호(이상 투수), 이서준(포수), 안진표, 이률, 이진혁(이상 내야수), 김민석, 김준서, 백서진(이상 외야수)(13명)
▲2학년=강준우, 곽민성, 김민준, 김성록, 김재경, 김정민, 김지민, 김진호, 문기웅, 박민준, 봉승현, 부건우, 신수민, 유예준, 이태윤, 조근찬, 최유찬(이상 투수), 김태욱(포수), 김건우, 김민서, 남혁, 이동욱, 정의택(이상 내야수), 김현우, 이승환, 최세환(이상 외야수)(26명)
▲1학년=강우진, 김규대, 김예중, 김현서, 서민준, 이성재, 전태호, 정바론, 정하경, 조성현(이상 투수), 김재호(포수), 김원준, 윤태웅, 이현우, 이현준, 임지우, 최서준(이상 내야수), 서찬빈, 유준상, 이민결, 이승현, 이준렬(이상 외야수)(2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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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현선 기자 ihu2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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