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는 22일 보은스포츠파크A구장에서 벌어진 대회 결승전에서 2회초에 얻은 2사 만루찬스에서 9번 정원영의 중전안타로 2-0으로 앞서나갔다.
송원대는 3회말 1사 2루에서 1번 박성언의 2루타로 1점을 추격하였으나 경희대는 4회초 2사 1,2루에서 2번 김주승의 중전안타로 3-1로 점수차를 벌렸다.
경희대는 6회초 타자일순하며 6점을 추가했다. 1사 만루에서 1번 양홍영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밀어내기 득점을 올렸고 2번 김주승이 우익선상을 빠져나가는 주자일소 3루타로 3점을 뽑았다. 9-1로 멀찌감치 달아난 경희대는 9회초에도 4득점하며 송원대를 13-1로 물리치고 지난 1998년 이후 24년 만에 대학선수권대회 패권을 되찾았다.
경희대는 2010년 하계리그 우승 후 12년 만에 전국대회 정상에 다시 오르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제77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경희대 선수들
2020년 8월에 경희대학교 코치로 부임해 이번 대회 직전부터 팀을 이끌어온 이석현 감독대행은 우승소감에서 “팀이 하나 되어 선수들이 잘해주었고 운도 따라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선수들과 코칭스텝들이 고생이 많았다”며 “이번 대회에는 10-9로 어렵게 이긴 단국대와의 16강전이 가장 고비였다. 특히 주장이며 포수를 맡은 정준영선수가 투수리드 등 여러 면에서 잘해주었고 6회에 대량득점하며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는데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석현 감독대행은 “이 분위기를 살려서 남은 대회에서도 다시 한 번 정상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경희대 이석현 감독대행
경희대 선발 김정현은 7이닝을 6피안타 1실점(1자책)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됨과 동시에 우수투수상을 수상했고 이날 4타수 2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한 김주승 선수가 최우수선수상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