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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25-05-02
[고교야구팀 탐방]제물포고 야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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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2년 야구부 창단
- 1999년 화랑대기, 2009~2010년 미추홀기 우승, 2025 신세계 이마트배 4강
- 강필선 감독이 사령탑 맡아 팀 이끌어
 
제물포고등학교(인천광역시 중구 자유공원로 58-9)는 1982년에 야구부를 창단해 1984년 청룡기, 2010년 청룡기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금은 없어진 화랑대기 대회에서 1999년에 우승을 차지했고 2009년과 2010년에는 2년 연속으로 미추홀기 대회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2번의 준우승 외에는 아직까지 메이저 전국대회(이마트배, 황금사자기, 청룡기, 대통령배, 봉황대기)와는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2010년 청룡기 대회 결승 진출 이후로 한동안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제물포고는 지난해 후반기 주말리그(서울인천권)에서 1위를 차지하고 올해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준결승에 진출하며 고교야구 정상을 향해 다시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제물포고가 그동안 배출한 선수들은 1984년 청룡기 감투상을 차지했던 허정욱 선수(전 태평양)를 비롯해 KBO에서 심판으로 활약하고 있는 강광회 심판위원, 가내영 인천 연수구유소년야구단 감독(전 태평양), 이지영 선수(SSG), 2010년 청룡기 감투상 이현호 선수(전 두산), 박치국 선수(두산), 김건우 선수(SSG) 등이 있으며 지난해에는 오혜성 선수가 키움에 10라운드로 지명이 되어 KBO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제물포고는 군산상고(현 군산상일고)와 연세대를 졸업한 강필선 감독이 2022년부터 사령탑을 맡아 팀을 이끌고 있다. 강필선 감독은 현대피닉스를 거쳐 1999년에 현대에 입단했고 LG에서 활약한 후 현대에서 선수생활을 마쳤다. 은퇴후에는 개인사업 등을 하다가 2011년 남부민초등학교에 부임하며 지도자생활을 시작했다.
 
강필선 감독은 "그동안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2014년 부산정보고에 있을 때 창단한지 두달만에 부산에서 벌어진 롯데기 대회에서 부경고를 이겼던 것과 2015년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에서 동산고에 1-0으로 리드하다가 2-3으로 졌던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당시 오석주(키움) 선수가 선발로 나와 무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8회에 교체했고 우천으로 인해 이틀간의 접전 끝에 9회말에 3실점하며 아쉽게 역전패 했다는 설명이다.
 
또 제주고에 있을 때인 2016년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양창섭 선수가 활약한 덕수고에 0-2로 석패했던 것도 강 감독의 기억속에 뚜렷하게 남아있다.
 
제물포고 야구부 선수들. 제물포고 제공
 
강필선 감독은 제물포고가 신세계 이마트배 대회에서 오랜만에 전국대회 4강에 오른 것에 대해 “2년 전에 봉황대기 대회 8강에 진출했지만 세광고에 6-7로 지면서 4강 문턱에서 아쉽게 탈락했고 지난해는 이마트배 대회 16강이 최고 성적이었다”며 “올해는 4강 이상을 기대했었는데 일단은 목표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강 감독은 “첫해에 제물포고에 부임했을 당시에는 선수들이 학생다운 야구를 하지 못하고 개인플레이와 레슨장에 의존하는 팀 운영이었다”며 “그동안 연습량도 늘리고 선수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의 수업이 모두 끝난 후 연습을 시작하는데 밤 10시정도까지 훈련을 하고 있으며 특별타격훈련은 밤 12시~1시까지 진행하는 등 “올해 제물포고의 좋은 성적은 많은 훈련량에서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강 감독은 설명했다.
 
제물포고는 교내에 조명시설을 갖춘 야구장이 있으며 인조잔디가 깔린 실내연습장, 웨이트트레이닝장이 있어 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는 여건은 좋은 편이다.
 
강필선 감독은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학생다운야구를 강조하고 있는데 특히 선수들의 예의범절을 무엇보다 중요시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항상 인사를 잘할 것을 당부하고 있으며 미리 나와서 준비하고 늦게까지 남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것과 시합을 할 때는 항상 전력질주를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선수들이 졸업을 하면 프로나 대학에 가게 되는데 꼭 프로에 진출하지 못하고 야구를 그만두더라도 제대로 된 인성을 갖추고 사회에 진출하기를 강 감독은 바라고 있다.
 
강필선 감독은 “선수들이 졸업한 후에 야구를 계속하거나 또는 야구를 그만두더라도 명절이나 생일 때 등 꾸준히 연락을 해올 때, 그리고 프로에 진출하지 못한 선수들도 리틀야구나 클럽야구 등의 지도자로 다양하게 활약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강필선 감독은 “승부욕이 엄청 강해서 선수시절에는 타격이 잘 되지 않는 날에는 잠을 못잘 정도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으나 지도자로 활동하는 요즘은 패했을 때 책임은 감독이 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자책하거나 기분이 다운되지 않도록 신경을 쓴다”고 전한다. 대신 “경기에 이기면 모든 공은 선수들에게 돌리고 있으며 졌을 때는 훈련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한다”고 덧붙였다.
 
제물포고 야구부 선수들. 제물포고 제공
 
강필선 감독은 비시즌 중이나 쉬는 날 가끔씩 혼자 낚시나 캠핑을 하는 것 외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선수들을 지도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뛰어난 선수를 스카웃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보다는 중하위권 선수들이 훈련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더 성취감도 있고 좋다”며 “평소 훈련을 할 때는 가급적 많은 연습경기를 한다”고 강조했다. 연습경기를 지난해까지는 일주일에 3회 정도했고 올해는 2회 정도 하고 있는데 실전 같은 연습경기를 통해 실력이 향상될 수 있다고 강 감독은 설명했다.
 
올해 제물포고의 전체적인 전력은 지난해에는 투수 1명에 의존하는 편이었는데 올해는 2~3명 정도가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지키며 타력도 괜찮은 편으로 투타의 균형이 잡혀 있는 상태이다.
 
강필선 감독은 “선수들이 한경기에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길게 보고 성실하게 꾸준히 연습을 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선수들이 꾸준히 반복훈련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제물포고는 앞서 언급했듯이 창단 후 아직 메이저 전국대회의 우승 타이틀이 없는데 “올해는 동계 훈련 캠프때부터 전국대회 우승을 목표로 했으며 첫 대회에서 4강에 진출했으니 남은 대회에서 충분히 정상에 오를 수 있다”고 강 감독은 자신감을 나타냈다.
 
“제물포고는 신세계 이마트배 대회 때 8강전부터 학생들이 단체응원을 했는데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아주며 선수들이 큰 힘을 얻었다”며 올해 남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3학년 선수들이 웃을 수 있는 일이 많아지기를 강 감독은 기대하고 있다.
 
또한 “고교 선수들은 잘해서 프로에 지명되는 것도 좋지만 일차적인 목표는 대학진학이 되어야 한다”며 “선수들이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대학 진학에 대비해 1학년 때부터 내신성적에도 신경을 써야한다"고 당부를 전했다.
 
강필선 감독은 끝으로 “이창욱 코치의 아들인 이광빈 선수가 현재 백혈병으로 투병중인데 치료를 잘해서 반드시 이겨내기를 바란다”며 “야구팬들이 제물포고 야구부에 계속 관심을 갖고 응원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제물포고등학교 야구부 명단
▲교장=고흥선
▲부장=박민준
▲감독=강필선
▲코치=이창욱, 조성우, 권법수
 
▲3학년=권우준, 황정현, 지현, 남현서, 박시환, 정보근, 최한결, 서민찬, 송영웅, 박준서, 임현철, 이세율, 최승재, 양휘민, 김범찬
▲2학년=이우민, 홍영기, 송정의, 김근호, 남윤익, 한주환, 정재민, 장진혁, 김이준, 이장환, 이우진, 박준우, 정시훈, 현승준, 최수혁, 최민석, 강동원
▲1학년=노도규, 김민재, 김근태, 김장환, 박주율, 이광빈, 김주원, 차제안, 이은혁, 김민성, 김서환, 김희재, 이서준, 최지율, 심윤서, 유효재, 이시호, 최수혁, 김평국, 강승호, 이상민, 한재민, 구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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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현선 기자 ihu2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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