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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23-03-15
단월중학교, 2023 국토정중앙배 전국중학야구 첫 승 거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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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국토정중앙배 전국중학교 야구대회 개막
- 단월중, 김포BC에 9-7로 승리
 
동면에 들어갔던 곤충들이 깨어난다는 경칩을 지나 완연한 봄 햇살 가득한 강원도 양구에서 ‘2023 국토정중앙배 전국중학교 야구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는 양구군에서 주관하고 서울과 경기도의 우수 중학교 12개 팀이 참여하여 양구 일대의 구암야구장과 하리구장에서 4박 5일간 진검승부를 벌였다.
 
경기도 양평군의 작은 면 소재지 단월면에 위치한 단월중학교도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단월중학교 야구부는 지난해 크고 작은 사건들 속에서 감독 교체와 선수단 대거 이탈의 내홍을 겪으면서도 학교 측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팀 리빌딩에 성공했다. 작년 초 부임한 이태곤 감독(홍익대-기아타이거즈)과 윤이빈 코치(동국대-삼성라이온스)가 이끄는 단월중학교 야구단 선수들의 시합에 임하는 각오는 남달라 보였다.
 
지난 겨울 이 감독은 새로 꾸려진 선수단과 함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스템의 동계훈련 프로그램을 무사히 마쳤다.  이 감독은 "관절에 무리가 없이 근력을 강화하기 위한 수영프로그램과 겨울철 선수들의 훈련 중 부상방지를 위해 저녁에는 기구필라테스로 마무리훈련을 대신하였다. 많은 비용을 들여 지방으로 장기간 동계훈련을 가는 대신 평소 익숙한 공간에서 훈련하며 식단관리를 통해 선수 개개인의 체력을 키우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였다"고 밝혔다.
 
단월중학교 야구부 선수들
 
이번 대회는 지난 동계훈련의 성적표를 바로 받아볼 수 있는 시험무대이기도 하기에 시합에 임하는 단월중학교 선수들과 응원하는 학부모 모두 경기 내내 기대와 긴장이 공존하는 모습이었다.
 
8일 13시 구암야구장에서 열린 김포 BC와의 경기에서 단월중학교는 9대 7, 두 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결과 못지않게 경기 내용에서도 합격점을 주고 싶다는 이 감독은 "선수들의 수비실책이 거의 없는 경기였다. 그만큼 선수들이 자신 있는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시합 중 선수들 개개인의 플레이를 칭찬하고 격려하였다.
 
학창 시절 내내 야구를 갈망하다가 더 늦으면 후회할 것 같은 마음에 뒤늦게 야구단에 합류한 단월중학교의 한 선수는 지난 동계훈련기간 혹독한 자신와의 싸움에서 이겨내고, 이번 경기에서 한 이닝을 거뜬히 책임지는 선수로 성장했다. 지도자의 긍정에너지와 격려,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지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단월중학교 최지애 교장
 
단월중학교 최지애 교장은 이날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양구를 찾았다. "신학기라 분주하기도 하지만 우리 선수들을 직접 응원하고 싶어 짬을 냈다. 눈앞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직접 보니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대견하고, 서로 격려하며 즐거운 야구를 하고 있는 것 같아 학교장으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밝힌 최 교장은 야구단을 격려하고 금일봉을 전달하였다.
 
이틀 뒤 단월중학교 박덕규 교감도 양구를 찾아 금일봉을 전달하고 선수단을 격려하였다. 학교관리자의 잇따른 방문과 응원으로 단월중학교 야구부의 사기는 그 어느 때보다도 드높다. 요즘 많은 학교들이 야구단을 클럽화시켜 학교 밖으로 내몰고 있는 상황에서 단월중학교의 야구부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느끼게 해주는 방문이었다.
 
지금 단월중학교 야구단은 어느 때 보다 서로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내며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확실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중이다. 선수들은 지도자를 신뢰하고 의지하며, 감독과 코치도 선수들을 아끼며 애정으로 지도하고 있다. 아직은 부족한 점도 많고 미흡하지만 2023년을 시작하는 첫 대회, 첫 경기에서의 승리라는 값진 경험을 한 단월중학교는 한층 성장하는 야구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단월중학교 박덕규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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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현선 기자 ihu2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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