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핑탄에서 열리고 있는 2023 U-18 여자 소프트볼 아시아컵에서 한국 18세 이하 소프트볼 대표팀이 필리핀에 패배했다.
한국은 8월 31일 핑탄 소프트볼구장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예선 3차전에서 1-11, 4회 런어헤드 경기로 패하며 예선 3위로 슈퍼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선발투수 도예봄을 포함해 김지윤(중견수), 송민주(2루수), 김예은(유격수), 이서윤(포수), 남희지(우익수), 장주연(1루수), 서다인(좌익수), 엄수민(3루수), 구예진(지명타자)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1회초 선취점은 한국이 가져갔다. 김지윤의 좌중간 안타에 이은 상대투수의 와일드피치와 송민주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3루 찬스에서 김예은의 유격수 앞 땅볼에 김지윤이 홈을 파고들며 득점에 성공했다. 1회말 수비에서는 선발 투수 도예봄이 필리핀 1, 3번타자를 외야 플라이로 잘 처리했고 포수 이서윤이 볼넷으로 1루에 나갔던 필리핀 2번 타자의 도루를 저지하며 한국 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18세 이하 한국 소프트볼 국가대표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하지만 2회말 한국팀의 수비 실수 하나가 경기 분위기를 바꿔버렸다. 선두타자 볼넷 이후 두 타자를 땅볼 아웃과 삼진으로 잘 처리했지만 남희지가 평범한 우익수 플라이를 놓치는 실수를 범하며 이닝을 마무리 짓지 못한 한국은 아웃 카운트 한 개를 남기고 5실점하고 말았다.
이후 한국은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지만 점수차를 좁히는 데는 실패했다. 오히려 3회 2실점, 4회 4실점하며 4회 런어헤드게임으로 필리핀에 경기를 내줘야만 했다.
경기 후 18세 이하 소프트볼 국가대표팀 장재호 감독은 “선수들이 긴장한 나머지 실수가 너무 많았다. 오늘 패배로 아쉬움이 크지만 남은 경기에서 승리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9월 1일(금) 10시 인도, 9월 2일(토) 12시 싱가포르와 순위결정전을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