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대만 타이중, 타이베이]에 참가하고 있는 대한민국 청소년야구 국가대표팀이 예선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푸에르토리코에 8-1 승리를 거두고 A조 2위를 확정 지었다.
어제[6일(수)] 휴식일까지 반납하며 우천으로 연기된 푸에르토리코와의 경기를 진행했다. 하지만 1회와 3회초 시작을 앞두고 갑자기 쏟아진 비로 2차례나 경기가 중단되며 대한민국이 5-1로 리드한 상황에서 최종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되었다. 대표팀은 슈퍼라운드 경기를 위해 타이중에서 타이베이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타이베이 도착과 동시에 발표된 경기 시간은 7일(목) 오전 10시. 대표팀은 푸에르토리코 경기 결과에 따라 패배 시 곧바로 네덜란드와 슈퍼라운드 첫 경기를 치르고, 승리 시에는 15시 30분에 일본과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었다.
6일(수) 진행된 경기에서 대표팀은 1회초 푸에르토리코 선두 타자 라라쿠엔테에게 안타를 내주고 내야 번트 안타와 볼넷을 연속으로 허용해 무사 만루에 위기에 처했다. 4번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5번 레이스 까마쵸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내줬다. 푸에르토리코 6번 타순에서 대표팀은 선발 박기호를 내리고 김택연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순간 폭우가 쏟아져 경기가 중단됐다.
박건우, 이상준, 김택연 선수(왼쪽부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2시간 이후 재개된 경기. 김택연이 두 타자를 제압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1회말 대표팀은 2번타자 2루수 정안석이 우익선상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리고, 여동건과 박지환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며 2사 주자 만루의 득점 찬스를 맞았다. 6번 조현민 역시 볼넷을 골라내며 밀어내기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고 이후 상대 투수 곤잘레스 아얄라가 흔들리며 이율예에게도 다시 볼넷을 허용해 2-1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계속된 2사 만루의 공격에서 8번 이상준이 싹쓸이 좌월 2루타를 작렬하며 대거 3득점해 순식간에 5-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3회초 경기에 들어가기 전, 다시 폭우가 쏟아져 경기가 중단되었고, 최종 서스펜디드가 선언되어 오늘[7일(목)] 10시 15분에 경기가 재개되었다.
대표팀은 5회말 공격에서 1사 후 상대 수비 실책에 이어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의 득점 찬스를 맞았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6번 조현민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후 조현민이 런 다운에 걸린 사이 3루 주자 이승민이 홈을 밟아 1점을 더 보태 푸에르토리코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고 8-1로 승리하며 A조 2위를 확정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