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팀 창단
- 한화 출신 김재우 감독이 팀 이끌어
온양베이스볼클럽(충남 아산시 온천대로 1555)은 2022년에 팀을 창단하고 지난 시즌부터 각종 고교대회에 출전하고 있으며 청룡기 대회가 끝난 후 김재우 코치가 사령탑을 맡아 팀을 이끌고 있다.
김재우 감독은 온양온천초, 온양중, 북일고를 졸업하고 한화이글스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고교 3학년이던 지난 2009년 봉황대기 대회에서 우승을 했으며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한화에 지명되었다.
선수생활을 마치고 온양중학교에서 7년간 코치생활을 했던 김 감독은 온양BC가 창단할 때부터 코치로 활동했고 현재는 감독을 맡아 다가오는 봉황대기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김재우 감독은 "감독이라는 어려운 자리를 믿고 맡겨주셔서 감사드리며, 팀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팀과 선수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재우 감독은 “지도자생활을 하면서 온양중학교에서 3차례 전국대회 우승을 이끌었던 것과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봤던 것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설명한다. 김건희(키움), 최준호(두산), 문현빈(한화) 선수 등이 2019년 U-15 유소년대회의 우승멤버로 김 감독의 제자들이다.
2020년 U-15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는 결승전에서 서울 성남중을 맞아 1-1 상황에서 연장전에 들어갔고 2-3으로 지던 상황에서 9회말 8번 조현민 선수의 끝내기 안타로 4-3 역전승을 거둔 적이 있는데 이 경기도 김 감독의 기억 속에 뚜렷이 남아 있다.
김 감독은 “코치에서 감독으로 이동을 하기는 했지만 선수들을 지도하는 방침에 특별히 변한 것은 없다”며 “앞으로도 선수들의 창의성을 길러주는 방법으로 지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딱딱한 분위기 속에서 운동하기 보다는 선수들이 경기를 하면서 최대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겠다는 것이다.
온양베이스볼클럽 김재우 감독
김 감독은 "올해 벌어진 경기중에는 전반기 주말리그 첫경기인 천안CSBC와의 대결에서 2-1로 리드하던 8회초에 역전을 허용하며 3-5로 패한 것이 가장 아쉬웠다"고 평가한다. “당시 3루 베이스코치로 나가 있었는데 6회말에 무리하게 타자 주자를 3루로 유도했다가 아웃되면서 흐름이 끊어졌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온양BC는 선수들이 수업을 모두 마친 후에 오후 5시쯤부터 밤 10시까지 훈련을 한다. 훈련을 하는 한마음야구장에는 웨이트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기구가 마련되어 있고 야구장에는 조명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는 여건은 계속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재우 감독은 "아산시야구소프트볼협회의 정우천 회장님이 창단 때부터 많은 지원을 해주시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우천 회장은 온양BC에 대한 지원 외에도 아마야구 발전을 위해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우 감독은 “선수시절에는 승부욕이 강해 부족한 부분은 밤늦게까지 보완하는 악바리 정신이 있었고 정말 독하게 훈련을 했었다”며 “지금은 그렇게까지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감독을 맡은 만큼 앞으로는 이기는 야구를 할 수 있게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재우 감독은 선수들에게 “야구가 전부는 아니지만 선수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은 야구”라며 “스윙을 할 때는 자신 있게 할 것”을 주문한다. 또한 “이기기 위해서는 야구에 미쳐야 할 필요가 있다”며 “선수들 개개인이 갖고 있는 것들을 모두 끄집어 내야한다”고 강조한다.
아직까지 첫 승을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최선을 다했지만 막상 경기를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 같다”며 “그동안 선수들의 자신감이 부족했던 것 같은데 앞으로는 패배의식을 지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초반에 앞서다가 막판에 역전당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앞으로는 이런 점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온양베이스볼클럽 선수들
김재우 감독은 야구 외에는 가끔씩 친구들과 소주한잔을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하며 담배는 피우지 않는다고 밝혔다. 경기를 할 때는 담배 대신 커피를 마시며 작전 구상을 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그동안 경기를 하며 공격을 할 때는 대부분 3루 베이스코치로 나가있었는데 매우 어렵고도 중요한 자리”라며 “감독을 맡은 후로도 계속 베이스코치로 나가 선수들과 호흡하며 허를 찌르는 작전야구도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김재우 감독은 선수들을 지도하는 시간 외에는 시간날 때마다 다른 팀들의 경기와 프로야구도 보면서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한다.
봉황대기 대회에서는 개막일(8월 11일)에 한광BC와 대결하는데 3학년들에게는 마지막 대회이니만큼 꼭 이겨서 좋은 추억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재우 감독은 “온양BC가 비록 신생팀이기는 하지만 1~2학년 선수들도 경기에 뛸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다”며 “아무리 강한 팀이라도 선수들이 경기에 나가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온양베이스볼클럽은 전용구장(한마음야구장)이 있고 야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은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며 ”도전정신을 가진 많은 선수들이 온양BC에 지원해 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재우 감독은 봉황대기 대회에서 승리를 거두고 내년에는 전국대회 16강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선수들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면서 맞춤형 교육을 한다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끝으로 “고교 졸업 후 프로에 지명되면서 계약금을 받았을 때 기뻐하시던 부모님의 표정을 잊을 수 없다”며 “온양BC선수들도 뒷바라지 하시는 부모님들의 어려움을 잊지 말고 야구를 잘해서 부모님께 효도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해주기를 바란다”는 당부를 전했다.
◇온양베이스볼클럽 명단
▲대표=윤현실
▲감독=김재우
▲코치=국대건
▲3학년=복주하, 이동현, 이민규(이상 투수), 황제영(포수), 남승현(내야수), 송형민, 이현모(이상 외야수)
▲2학년=최유찬, 김동현(이상 투수), 김명준(포수), 이채민, 임동하, 김민수(이상 내야수), 허민석(외야수)
▲1학년=김찬민, 김용현(이상 투수), 최준, 이재범(이상 외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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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현선 기자 ihu2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