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2월 6일(금) 백구회 총회에서 신임회장으로 선출
- 백구회의 힘을 키워 야구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이 목표
2026년 2월 6일(금) 올림픽파크텔에서 개최된 백구회 정기총회에서 강문길 회장이 신임회장으로 선출되었다.
강 신임 회장은 소감에서 “평생동안 야구계에 종사하면서 고교, 실업, 대학 감독 및 국가대표 코치, 감독 등을 역임했는데 야구에 대한 고마움에 봉사하고 싶은 마음으로 출마했다”며 “회장을 맡아 기쁜 마음보다는 앞으로 조직을 어떻게 이끌어 나가야 할지 고민이 앞선다. 야구계의 심부름꾼이 되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백구회는 야구 OB 동우인들의 모임으로 친목 및 야구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목적으로 회칙에 나와 있다. 프로야구 출신들은 대부분 일구회에서 활동하고 있고 아마야구 출신으로 구성된 백구회는 힘이 부족해 야구발전에 기여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앞으로 백구회의 힘을 키우기 위해 회원 모집에 힘을 쓰겠다”고 덧붙였다.
“백구회는 회원가입을 할 때 일정 나이 이상이 되어야 가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나이에 관계없이 아마추어 관계자들이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다. 또한 KBO, 일구회, 은퇴선수협회 등과도 소통을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이 강 회장의 생각이다.
”현재 백구회원은 157명인데 야구와 관련된 일에 종사하며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든 가입이 가능하다. 초중고 야구감독들이 백구회에 많이 들어와야 한다. 백구회에서 지도자들에 대해 필요한 인성교육을 하고 그렇게 인성교육을 받은 지도자들이 선수들에게 인성교육을 시키는 시스템이 마련되기를 바란다“며 ”백구회가 앞장 서서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그동안 백구회를 돌아보면 내부적으로도 문제점이 있었다”며 “파벌 중심을 타파하고 선후배관계의 질서 정립 등 내부 정리가 시급하다”고도 말했다.
백구회는 회장 외에 7~8명의 부회장단, 감사 2명, 고문, 사무총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강 회장은 조만간 조직을 완비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강문길 회장은 경북고와 단국대를 졸업하고 경북고 감독, 한일은행 감독, 단국대 감독과 국가대표 감독, 코치를 역임했는데 한일은행 감독 시절 1차례 우승을 비롯해 단국대 감독 시절에는 전국대회 12번의 우승과 12번 준우승의 기록을 갖고 있다.
지도자 생활을 마치고 은퇴한 후에는 대한야구협회 이사로 재직했고 한국대학야구연맹 감독관으로 2022년까지 활동했으며 최근에는 골프를 즐기면서 고교팀들의 연습경기나 윈터리그 현장을 찾아 후배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1982년 프로야구가 창설될 때 프로팀들의 제의도 있었으나 선수들을 직접 뽑아서 길러내는 아마추어만의 매력 때문에 아마추어 지도자로 남았고 단국대에 1984년부터 2008년까지 25년간 재임하면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뒀다.
경북고 졸업 후 바로 실업팀에서 활약하면서 대학 진학은 하지 않았지만 단국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1988년에 단국대에 정식으로 입학했고 1992년에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었다.
강 회장은 “1984년 7월 단국대에 부임하면서 6년 내에 전국대회 우승을 목표로 했다”고 하는데 “1990년 4월 춘계리그 우승에 이어 6월 선수권대회 , 전국체전까지 휩쓸며 3관왕을 달성했다”고 한다. “지도자 시절 다른 감독들에 비해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많이 지켜봤다”며 “플레이를 최대한 많이 지켜보며 필요한 선수들을 스카우트했고 그렇게 뽑은 선수들과 함께 많은 훈련량을 소화했다”고 전했다.
강문길 백구회 회장
“때리거나 야단치는 대신 가만히 지켜보다가 기본적인 자세가 되어있지 않은 선수들은 그만두게 하는 방식으로 몇 년간 정리하다 보니 자연히 선수들이 열심히 하게 되었다”며 “선수들을 직접 뽑고 훈련량을 많게 하면서 열심히 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다 보니 단국대에서 12차례 전국대회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로 연결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강문길 회장은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단국대 부임 후 1990년 춘계리그에서 우승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당시 아내가 간암으로 투병중이었는데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조금이나마 위로가 된 것 같아 뿌듯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그동안 길러낸 제자들이 오승환, 김태형, 이병규 선수 등 300여명 되는데 프로선수가 되고 각 팀의 감독, 코치로 활약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야구의 매력은 “야구에는 다른 종목에서는 찾기 힘든 희생타가 있다”며 “선수들이 희생번트나 희생플라이 등으로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인생살이에서 사람이 거만한 것과 건방진 것을 가장 싫어한다”는 강 회장은 “선수들이 항상 예의바르고 겸손하게 생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문길 회장은 그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멘토로는 이재우 선배를 꼽았다.
강문길 회장의 5년 선배로, 지금은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강문길 회장이 경북고 재학 시절 동계훈련을 함께 했고 많은 도움을 주었다는 설명이다. 이재우 선수는 부산공고 출신으로 당시 육군 야구선수였는데 같은 유격수 포지션으로 강 회장에게 많은 지도를 했고 그렇게 지도를 받았던 강 회장은 경북고 2학년과 3학년 때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었다고 한다.
강문길 회장은 현재 아마야구의 현실에 대해 언급하면서 “대학야구를 살려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학야구가 무너지면 고교야구와 프로야구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대학야구 활성화가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프로 구단들이 드래프트에서 대학선수들을 등한시하고 고교선수들을 대부분 지명하고 있다. 앞순위 절반 정도는 고교선수들로 뽑되 그 이후에는 가급적 대학선수들을 지명해 주면 좋겠다”며 “그래야 대학야구가 살 수 있고 프로야구와 아마야구가 공생할 수 있다”고 강 회장은 목소리를 높였다.
“고교선수들은 지명되지 못해도 대학에 진출할 수 있고 대학을 졸업할 때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지만 대학선수들이 지명받지 못하면 갈 곳이 없다”며 “지명된 고졸 선수들이 몇 년 후에는 방출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바에야 차라리 고교선수들 대신 후 순위는 대학선수들 위주로 뽑는 게 낫지 않겠냐”는 설명이다.
강 회장은 아마추어 지도자들에게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일본 고시엔 대회에 참관을 하러 가보면 선수들 외에 심판들도 경기장에서 뛰어다닌다”며 “감독, 코치들부터 운동장에서 걸어다니지 말고 뛰어다녀야 한다. 또한 인성에 문제가 있는 지도자들이 아직도 교육 현장 곳곳에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선수들에게 인성교육을 말하기 이전에 지도자들부터 제대로 된 인성을 갖추어야 한다. 코치들한테만 맡기지 말고 감독들 스스로 선수들을 직접 가르쳐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승부욕이 무척 강해서 패할 때면 경기가 끝난 후 내용을 돌이켜 보며 작전에 대해서 반성하는 시간을 반드시 가졌다”는 강 회장은 “시합 전에는 다른 팀들의 경기도 보면서 분석을 많이 했다. 그냥 보는 것이 아니라 메모를 하면서 면밀하게 봤다”며 “지금은 음악을 듣거나 바둑 등으로 취미생활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현장에 있을 때는 야구만 생각하면서 항상 바쁘게 움직였다”고 말한다.
강문길 회장은 백구회의 힘을 기르고 야구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 백구회의 회원수를 늘리고 많은 회원들이 백구회 행사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 백구회 회원들이 단합해서 야구발전을 위해 한마음으로 뭉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강 회장의 올해 목표이다.
강문길 회장은 끝으로 “백구회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올 한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야구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야구인들이 서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백구회가 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한국대학야구연맹과 서로 소통하며 야구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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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현선 기자 ihu2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