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부터 군산상일고 감독 맡아 팀 이끌어
- 군산상일고 재임 14년간 전국대회 우승 4회, 준우승 2회 기록
- 제32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정
지난 5월 20일(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각 연령별 국가대표 감독 선발을 완료하고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청소년 국가대표팀(U-18) 감독으로는 군산상일고 석수철 감독이 선정되어 9월 5일(금)부터 14일(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개최되는 제32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대표팀을 이끌게 되었다.
석수철 감독은 군산중앙초등학교와 군산중학교, 군산상고(현 군산상일고)를 거쳐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하고 1996년 쌍방울에 1차지명되어 선수생활을 했다.
은퇴한 후에는 성균관대 코치를 거쳐 2012년부터 군산상일고 감독을 맡아 팀을 이끌고 있으며 그동안 전국대회 우승 4회(2013년 봉황대기, 전국체전, 2016년 전국체전, 2023년 대통령배)와 준우승 2회(2016년 봉황대기, 2021년 청룡기)의 성적을 거뒀다.
2017년과 2019년, 2023년에는 청소년대표팀 코치로 활약하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감독으로 대표팀을 맡아 4명의 코치들과 함께 다가오는 청소년 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군산상일고 석수철 감독
석수철 감독은 청소년 대표팀 사령탑을 맡게 된 소감으로 "청소년 대표팀 코치는 3번 역임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감독을 맡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국가를 대표해서 나가게 된 만큼 자부심을 갖게 되며 또 책임감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예전에 비해 군산지역의 야구 인프라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코치들과 선수들이 감독을 믿고 잘 따라와 주기 때문에 꾸준하게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며 "열심히 훈련을 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후에는 부임 후 2년만에 2013년 제4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마산고를 20-4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석 감독은 "선수들이 감독의 지도를 잘 따라주고 좋은 성적을 거둘 때와 졸업 후 대학이나 프로에 진출해서도 잊지 않고 찾아와 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석수철 감독은 지도방침으로 "선수들에게 무엇보다도 인성을 강조하며 지도하고 있다. 야구 이전에 인성을 제대로 갖추어야 야구도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으로는 "현재의 모습이 결코 끝이 아니다. 지금 야구가 잘되더라도 만족하지 말고 계속 열심히 해야 하며 설령 뜻하는 대로 잘 되지 않더라도 실망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며 "선수들의 진로가 잘 결정되고 원하는 결과가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가르치고 있다"고 전했다.
제57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 후 군산상일고 선수들이 석수철 감독을 헹가래치는 모습
석수철 감독은 "선수들과 힘을 합쳐 경기에 집중하고 승리한 뒤에 느낄 수 있는 기쁨이 크다. 야구는 혼자만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팀이 뭉쳐서 합심해야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는 스포츠이며 그런 것이 야구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며 "한편으로는 군산중앙초등학교 야구부가 해체되는 등 군산지역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야구 인프라가 열악한 상황이다. 야구를 하려는 선수들이 줄어들고 있으며 잘하는 선수들이 타지역으로 전학을 가는 등 어려움이 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석수철 감독은 "승부욕이 무척 강한 편인데 경기에서 지고 나면 당연히 기분이 좋지 않다. 패한 후에는 경기를 되돌아보고 분석해서 다음경기에 대비한다"며 "야구 외에 특별한 취미가 없고 담배도 피우지 않는다. 선수들과 야구장에서 같이 뛰며 훈련하는 것이 가장 좋은 운동이자 스트레스 해소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석수철 감독은 "올해 대표팀 전력이 강한편은 아니라는 평가가 있는데 야구는 해봐야 결과를 알 수 있는 변수가 많은 종목이다. 남은 기간 동안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제32회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8월 23일(토) 소집되어 동의대, 한일장신대, 부산과학기술대와 군산월명야구장에서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며 28일(목)에는 서산에서 한화 퓨처스팀과, 31일(일)에는 경산에서 삼성 퓨처스팀과 경기를 갖고 9월 3일(목)에 현지로 출국하게 된다.
석수철 감독은 고교야구발전을 위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프로야구는 현재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고교야구를 비롯한 아마야구는 팬들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어 아쉽다"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서 아마야구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야구 원로들을 비롯한 전체 야구인들이 아마추어야구 발전에도 좀 더 관심을 가져 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제57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 후 군산상일고 앞에 걸려 있던 축하 현수막
"야구는 나의 인생과 같다. 야구가 있었기 때문에 현재의 석수철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석 감독은 "요즘은 지도자생활을 하는 것이 쉽지 않은 시기이다. 선수들에게 예전만큼 많은 량의 훈련을 시킬 수도 없고 강하게 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연구하며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석수철 감독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제53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해 군산상일고 팀을 이끌고 있는데 23일(토) 이후에는 청소년대표팀에 합류하게 된다.
"이번 봉황대기 대회는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는데 팀을 우선 16강까지 올려 놓고 싶다. 이후에 남은 경기는 코치들이 잘 이끌어 주리라 믿는다"고 말하며 "대표팀에 합류한 후에는 4강을 넘어 대회 우승까지 노려보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야구는 의외성이 많은 종목이기 때문에 강팀이든 약팀이든 붙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 국가를 대표해서 출전하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돌아오겠다"고 강조했다.
석수철 감독은 끝으로 "그동안 군산상일고 임영근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학교측에서 야구부에 많은 지원을 해주셔서 마음 편하게 훈련을 할 수 있었다. 군산상일고 동문회에서도 열정적으로 도와주고 계셔서 학교와 동문 선후배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앞으로도 코치들, 선수들과 함께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는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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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현선 기자 ihu2000@naver.com